[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3일 방콕에서 열린 제9차 한·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과 엔터테인먼트산업을 비롯한 ICT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양희 장관은 ICT 기술력이 복지·건강·환경·안전 등 현안해결과 경제성장의 핵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고 한국의 ICT 융합 정책 브랜드인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등의 주요성과를 공유했다.
미래부는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정책자문, 초청연수 등 기존의 ICT분야 협력사업과 비타민 프로젝트 시범사업, ICT를 활용한 재난 대응 협력, 모바일 앱 개발과 디지털방송 기술협력, 브로드밴드 연결성 강화 지원 등을 제안했다. 미래부는 조만간 후속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최 장관은 아세안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이틀간 6개국(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태국 음반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연예기획, 방송, 출판, 영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실력자인 GMM Grammy사의 파이븐 회장과 대담을 갖기도 했다.
파이븐 회장은 "한류가 좋기는 하지만 태국 시장 전체에 들어오려면 양국기업이 같이 기획, 제작, 투자해서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뿐 아니라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안 젊은이를 오디션으로 선발하고 한국의 아티스트 개발 노하우를 접목시켜 여러 국가의 언어를 구사하는 큰 팀을 만들어 드라마, TV, 영화까지 활용하는 'Asian Hero'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븐 회장은 최 장관이 소개한 'K-POP홀로그램 공연장' 동영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모델이다"이라며 "태국에는 콘텐츠는 있는데 이런 기술이 없다. 홀로그램, 4DX, 스크린X 등 한국의 앞선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면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올 6월 '한-태 콘텐츠 협력 로드쇼'를 태국에서 공동개최해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홍수,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와 사이버보안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게 우리나라 재난망 전문가를 파견해 재난안전종합관리시스템과 사이버보안시스템의 타당성분석과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키로 했다. 싱가폴이 추진하고 있는 센서기반 '스마트국가' 건설비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추진과 부작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제9차 한·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사진=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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