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 의회 좌파 집권에 '혼조'
2015-01-26 16:51:38 2015-01-26 16:51:3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열린 그리스의 조기초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다.
 
다만 시리자의 승리가 이전부터 예상돼 있던만큼 큰 악재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그리스 불안으로 촉발된 유로화 약세와 유가 하락 등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사흘만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일본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3.23엔(0.25%) 내린 1만7468.52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지만 크지는 않았다. 지난 2011~2012년 그리스의 재정위기 당시에도 일본에 미쳤던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했다.
 
대신 증시는 엔화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장초반 그리스 우려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는 1% 넘는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엔화 강세가 완화되며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여갔다.
 
오후 4시15분 현재 엔화는 오히려 약세로 돌아서며 전거래일보다 0.24% 오른 달러당 118.14엔을 지나고 있다. 다만 장중 엔화가 강세권에 있었던 만큼 니콘(-1.4%)과 혼다자동차(-1.4%), 샤프(-1.3%) 등 수출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혼다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에어백을 다카타의 경쟁사 제품으로 바꾼다는 소식에 다카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혼다자동차도 1.4% 내렸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도 양호했다. 30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넉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됐다.
 
◇中증시, 닷새째 상승
 
중국 증시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1.42포인트(0.94%) 오른 3383.1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친 특별한 이슈가 없던 가운데 중형주들이 개별 이슈에 강세를 보였다. 중형주 중심의 상하이380 지수는 2.37% 상승했고 중국판 나스닥지수인 차이넥스트도 2.2% 올랐다.
 
중국이 호주와 주당 4000석 규모의 항공편을 즉시 증편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동방항공이 5.1%, 에어차이나가 3.9% 올랐고 중국남방항공도 2.7% 상승했다.
 
반면 대형 금융주는 매물 압박에 시달리며 대체로 하락했다.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이 1% 내외의 약세를 기록했고 중국생명보험과 평안보험, 하이퉁증권은 1% 이상, 중신증권은 2% 이상 내렸다.
 
◇대만 보합..홍콩 혼조
 
대만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73포인트(0.07%) 오른 9477.67에 거래를 마치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AU옵트로닉스(3.2%)와 청화픽쳐튜브(6.7%)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급등한 가운데 인벤텍(2.8%)과 컴팩매뉴팩처링(4.5%) 등 전자업체도 동반 강세였다.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0분 현재 전날보다 21.01포인트(0.08%) 오른 2만4871.46을 지나고 있지만, H지수는 46.29포인트(0.38%) 내린 1만2213.77을 기록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주요 주주들이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에 1.4% 하락중이다. 화윤창업(-3.1%)과 시누크(-1.7%) 등도 약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갤럭시엔터테인먼트(3.9%)와 샌즈차이나(2.7%) 등 카지노주는 동반 강세를 기록중이다. 이풍(4.3%)과 텐센트(2.8%)도 상승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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