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8일 증권가는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 중인 가운데 종목별 대응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지난 4분기 실적보다 올해 1분기, 연간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 중인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닥 중소형주의 경우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멘텀 중심의 선별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내구재 주문 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제히 1% 넘게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65%, 1.34% 내렸고, 나스닥 지수도 1.89% 떨어졌다.
◇대신증권-4분기 실적 시즌 대응 전략
실적 발표를 마친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LG화학, 현대건설이다. 4분기 실적 쇼크에 흔들리기 보다는 올해 1분기,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실적을 빠르게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부터 전략의 포인트는 4분기 실적이 아니라 올해 실적이다. 이에 올해 1분기, 연간 이익모멘텀과 최근 이익 전망 추이를 점검했다. 그 결과 운송, 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 내구재·의류가 유망 업종으로 추출됐다. 운송, 반도체·장비는 유가 하락, 환율 수혜를, 디스플레이, 내구재·의류 업종은 업황 개선, 중국 춘절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흥아해운, 아시아나항공, 휠라코리아,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한진칼, 쿠쿠전자, 코스맥스 등 11개 종목이 유망 업종내 이익 모멘텀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대우증권-60일선 돌파가 의미하는 것
코스피가 전일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60일선이 하락세로 전환한 지난해 10월 이후 직전까지 3차례에 걸쳐 60일선을 돌파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 전환한 경험이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거래량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현재 코스피와 가장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멕시코IPC지수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멕시코IPC지수 역시 3중 바닥을 보인 후 반등하고 있고, 현재 60일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종목별 대응 전략 지속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4분기에 진행된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아 종목별 대응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저유가 장기화, 달러화 강세 기조, 그리고 경기회복 모멘텀에 따른 수요시장 회복 등을 염두에 뒀을 때 경기민감업종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또한, 운송업종은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감소와 화물운송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 업종군에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지속, 그리고 저금리 환경에 따른 시중 유동성 유입 가능성 등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업종이 관심대상이다. 중소형주는 모멘텀 중심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경우 대형주 실적시즌 동안 상대적인 대안처가 될 수 있어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 다만 코스피 시장과의 수익률 갭이 19%포인트를 넘어서며 가격적인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종목별 모멘텀 중심의 압축 전략이 바람직하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 가속화와 업황 호조에 따른 투자 활성화 등으로 이익 성장성이 확보된 관련 종목군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료제공=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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