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공공조달 시장에 중소기업으로 위장 참여한 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중소기업청은 28일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입찰 참여가 제한된 공공조달 시장에 중소기업으로 위장해 사업을 따낸 26개 기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2년간 공공 입찰 시장에서 따낸 금액만 1041억원에 이릅니다.
이번 결과는 중기청이 최근 3개월간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시장에 참여 중인 3만92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적발된 위장 중소기업들은 지난 2013년 당시 적발됐던 위장 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퇴출됐음에도 아랑곳 않고 부당이익을 챙겨왔습니다. 그 규모도 2013년 474억원에서 이듬해 540억원으로 14% 가량 급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위장 중소기업이 가장 많았습니다. 적발된 26곳 중 9곳이 소프트웨어 업체였습니다. 20억원 미만의 입찰에 중견 및 대기업의 참여가 금지되면서 비교적 경쟁이 수월해진 점을 노린 겁니다.
납품 규모별로는 케이씨씨홀딩스의 위장업체 시스원이 최근 2년간 총 476억원을 챙기며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습니다. 중견기업 삼표의 경우 총 5개의 위장 중소기업을 통해 252억원의 납품 실적을 올렸습니다.
중기청은 이번에 적발된 위장 중소기업을 공공기관에 통보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즉각 퇴출시고 중소기업 확인서를 허위나 거짓으로 발급받은 기업은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정기종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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