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배상문,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 당해
2015-02-02 21:14:11 2015-02-02 21:14:11
◇배상문.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끝내 경찰에 고발됐다.
 
대구지방병무청은 군입대 대상인 배상문이 지난달 31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따르지 않자 병역법 위반 혐의로 대구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그의 위반 사항은 병역법 제94조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된 기간에 귀국하지 아니한 사람'에 해당된다.
 
그동안 배상문은 대학원(성균관대)을 다닌다는 이유로 입대를 미뤘다. 그런데 만 28세가 돼 더이상 병역을 연장하기 어렵자 지난해 2013년 취득한 영주권을 내세워 재연장을 신청했다.
 
병무청은 '1년의 기간 내에 통틀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재'하거나 '3개월 이상 계속해 국내에 체재하는 경우'엔 국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국외여행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배상문의 국외여행 연장 요청의 불허를 결정했다.
 
배상문은 대학원 진학과 국내 골프대회 출전 등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133일 체류했다.
 
그렇지만 배상문은 "골프선수로서 국내대회 참가 등 특수 사정으로 국내에 체류했을 뿐 실질적으로 미국서 거주한 '국외거주자'"라며 지난달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말로 관광비자가 만료된 배상문은 만료시부터 30일 내에 국내에 귀국해야 한다.
 
다만 2월2일 현재 배상문은 계속 미국에 거주 중이다. 그리고 법적 절차 종료 때까지 국외에서 꾸준히 대회 출전을 잇겠다는 입장이다. 행정소송 중엔 외국에 체류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릴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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