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벤처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 1월 기준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는 3만개를 넘어섰다. 벤처 열풍에 대학가에서도 창업동아리 수가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하는 등 창업열기도 뜨겁다. 성공한 벤처기업의 핵심 카드는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는 올 1월 기준 3만21개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은 ▲1998년 2042개 ▲2006년 1만2218개 ▲2010년 2만4645개 ▲2015년 3만21개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벤처기업 열기에 대학가의 창업 흐름도 활발하다. 기재부에 따르면 창업동아리 수는 ▲2012년 1222개 ▲2013년 1833개 ▲2014년 2949개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2013년 5월 벤처·창업 생태계 선순환 대책과 지난해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통해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증가 추세에 민간의 벤처투자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형 요즈마펀드, 청년창업펀드 등 신규 벤처펀드는 2조5382억원으로 전년보다 62% 급증했다. 투자금액도 1조6393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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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성공신화의 열쇠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소기업청이 발간한 '성큼성큼 스타트업 성공 이야기' 사례집을 보면, 원가 절감하는 태양전지 신소재를 개발한 '엠페코'의 경우 '주먹을 뻗어 하늘을 나는 만화영화 우주소년 아톰의 에너지는 뭘까'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엠페코는 중국, 대만 등 글로벌 태양광기업과 연간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12년 창업 후 3년 만에 매출액 60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15억원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3년새 4배나 늘었다.
부모의 마음으로 만든 어린이집 알림장 '키즈노트'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의 책가방에 담겨 있는 '종이 알림장을 모바일로 바꿀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면서 창업에 성공한 회사다.
키즈노트는 국내 1만4000개 영유아 보육기관과 제휴를 맺었으며 일본, 미국, 호주, 중국, 베트남 등 7개국에서도 사용 중이다. 창업 3개월 만인 2012년 7월에는 벤처1세대 창업가가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가 3억원을 투자, 지난해에는 5억원의 후속투자도 이뤄졌다.
키즈노트는 지난달 다음카카오에 인수돼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넘어 '영유아 콘텐츠 유통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벤처기업의 성공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선도대학 등을 통해 창업기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기술창업과 벤처투자 등이 결합된 스타트업(Start-up) 밸리를 조성해 구로(ICT)·판교(글로벌벤처) 밸리와 연계를 강화하고 D-Camp, 마루 180, 구글캠퍼스 등 민간의 스타트업 보육기관과도 연계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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