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고 빨라진다..사내 독립기업 제도 도입
2015-02-04 11:23:00 2015-02-04 11:23:00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네이버(NAVER(035420))는 사내 독립기업 제도(Company-In-Company·CIC)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독립성 있는 사내 조직으로 육성해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CIC는 시장 가능성 있는 서비스가 사내에서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로, 검증된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
 
네이버는 "급변하는 글로벌·모바일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작고 주체적인 형태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며 "지난해 선보인 '셀'(Cell)의 진화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CIC 리더에게는 대표라는 호칭과 함께 이에 걸맞은 의사결정권을 부여해 조직 전체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감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CIC 리더는 서비스·예산·재무 등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소속 직원에게도 더 큰 자유와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별도의 보상 체계와 인사 제도를 수립할 수 있어 서비스 특징에 맞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CIC가 시장에서 충분히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수도 있어 소속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네이버는 판단하고 있다.
 
첫 CIC로는 '웹툰&웹소설셀'(대표 김준구)로 결정됐다. 이 회사 웹툰 서비스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국내 하루 방문자만 620만명에 이르는 등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CIC 제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가능성 있는 서비스에는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려 한다"며 "유연한 조직 문화가 네이버를 이끌어 온 원동력인 만큼 사원들이 다양한 기회를 잡아 꿈꾸는 서비스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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