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변신..미러리스 '부각'
2015-02-10 08:34:16 2015-02-10 08:34:16
◇(사진=올림푸스, 캐논)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미러리스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미러리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다.
 
캐논코리아는 9일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고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를 공개했다. EOS M2의 후속모델인 이 제품은 전작에 비해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다. 2420만 화소의 CMOS 센서와 디직6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해 촬영 성능이 향상됐고,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진을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공유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올림푸스가 1년 4개월 만에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 '올림푸스 OM-D E-M5 MarkⅡ'를 내놨다. 4000만 화소급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으며, 셔터 스피드를 상위 5단계까지 조정해도 떨림이 보정되는 5축 손떨림 방지 기술, 영화촬영용 스테디캠 수준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OM-D 무비 기술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5일 모나코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NX500'을 공개했다. 4K UHD 동영상 녹화를 지원하며, 280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국내에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또 미러리스 시장점유율 1위인 소니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2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II'를 선보인 바 있으며, 후지필름도 지난달 미러리스 카메라 'X-A2'를 공개했다.
 
카메라 제조사들이 잇달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는 이유는 고화질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으로 인해 카메라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하면서 특유의 휴대성까지 강화된 탓에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GFK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지난 2013년 수준인 약 53대 규모였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31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DSLR 시장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찍고 표현하는 것에서 나아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촬영 후 즐길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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