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다시 부담을 떠안았다. 후임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임기를 연장하게 됐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허 회장은 1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4회 정기총회에서 제35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직후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다시 중책을 맡겨주셨다"며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 회장은 이어 "최근 우리경제는 잠재성장률이 저하되는 등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 주체들의 도전정신 약화가 큰 원인 중 하나"라며 "하루빨리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기풍을 되살려 구조적 장기불황의 우려를 털어내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기업가 정신에 창조적 혁신을 더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기술개발과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비스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기업의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각종 애로사항을 풀어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잡힌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회장의 3연임은 2000년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은 허 회장의 후임을 물색했으나 후보들이 잇달아 고사하면서 지난 5일 허 회장 재추대를 확정했다. 이어 이날 400여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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