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순익 1.7조..삼성·한투·대우 등 IB 순익 톱
금리하락 →채권관련 이익 6조원으로 '껑충'
2015-02-12 12:00:00 2015-02-12 12:00:00
◇왼쪽부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해 전체 증권사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관련 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잠정)은 1조703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440억원(557%) 급증했다.
 
이는 결산월 변경을 감안, 전년 실적 역시 1월~12월로 환산해 비교한 수치다.
 
이중 흑자를 낸 곳은 46개사였다. 삼성증권(016360)(2294억원), 한국투자증권(2209억원), KDB대우증권(006800)(2031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1821억원), 메리츠종금증권(008560)(1447억원)의 순으로 순이익이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위 3개사는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IB)로 채권관련 이익에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은 1년 전보다 2조1513억원(53.7%) 증가한 6조1584억원이었다.
 
덕분에 파생관련손실(-1조4604억원), 주식관련 손실(-1280억원)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어느정도 희석됐다.
 
증권사들의 인원 및 지점축소 움직임이 계속되며 판매관리비도 줄었다. 총 판관비는 7조4871억원으로 1.9%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12.2%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총 자산에서 채권잔액이 차지하는 비용은 157조원으로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채권관련 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투자 관련 과당경쟁과 쏠림이 심화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를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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