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13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 5조3377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1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17% 급감했다.
회사 측은 "산업자재부문의 실적 개선과 화학부문의 석유수지 증설 등으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필름사업부문의 침체와 패션부문의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4203억원, 영업이익은 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5%, 14.8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5.53% 추락한 45억원에 그쳤다.
4분기 역시 필름시장 침체와 패션부문의 정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자동차소재 부문의 성수기 진입과 석유수지 증설로 전 분기 대비로는 다소 나아진 흐름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유형자산감액손실 및 이연법인세 납부가 반영돼 대폭 감소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타이어소재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코오롱플라스틱 등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완공된 석유수지 3만톤 증설분이 현재 100% 생산 및 판매되고 있어 화학부문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름사업은 저수익 생산공정 정리와 중국으로 진출한 전자재료 법인의 가동률을 향상시켜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만 한다.
패션사업은 지난 3년 간 성장을 거듭해온 디자이너브랜드, 남성캐주얼 및 골프용품의 성장추세가 이어질 것이냐가 관건이다. 패션부문이 특히 중국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어 해외 마케팅 역량을 얼마나 늘려나가느냐가 올해 성패를 좌우할 키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난해 실적.(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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