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주 수입 증가세..국내 시장 진출 확대
2015-02-13 18:08:44 2015-02-13 18:08:4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일본으로의 소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현지 소주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1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 일본 소주 수출액은 6780만달러로 2010년보다 3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 소주 수입액은 68만달러를 기록해 2010년의 40만달러와 비교해 약 1.7배 증가했다.
 
일본이 최대 소주 수출국인 만큼 수입액 대비 수출액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난해 무역흑자는 6713만달러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맥주, 사케 등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소주를 내세워 주류 시장 트렌드가 다양해지는 추세를 공략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사케 전문 수입업체인 니혼슈 코리아는 지난 11일 일본 전통 소주인 본격소주(本格燒酒) 종의 '요카이치'를 국내에 선보였다.
 
본격소주는 일본 소주 종류인 갑류소주(甲類燒酎)와 을류소주(乙類燒酎) 중 을류소주를 지칭하지만, 갑류에 비해 값어치가 낮을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명칭 대신 본격소주로 불린다.
 
우리나라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갑류소주와 달리 안동 소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밑술을 만든 후 증류해 만드는 방식의 일본식 소주다.
 
이번에 국내에는 쌀을 원료로 하는 '요카이치 코메', 고구마를 주원료로 하는 '요카이치 이모', 보리를 원료로 하는 '요카이치 무기' 등 3종이 선보였다.
 
특히 국내 론칭과 함께 국내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 당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이자카야에서 행사를 열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30여종의 일본 소주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지만, 론칭 행사를 개최한 것은 요카이치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자카야 업주 윤형진(37)씨는 "국내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소주의 시장성에 대해 알고 싶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일본 술 특유의 고집스러운 전통 맛이 살아있고, 가격도 저렴해 충분히 통할 것으로 예상한"고 말했다.
 
요카이치의 소비자가격은 3만원대로, 니혼슈 코리아가 유통 중인 토리카이(12만원), 쿠라노시콘(8만8000원), 이코몽(6만8000원) 등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니혼슈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요카이치는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소주로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처럼 항상 기뻐하며 마시는 술'이란 브랜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일본 소주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카이치' 3종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니혼슈 코리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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