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대인 무덤 훼손..반유대주의 팽배
2015-02-16 10:23:24 2015-02-16 10:23:2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동부에 있는 유대인 무덤이 크게 훼손돼 종교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됐다.
 
◇프랑스 동부 유대인 무덤 (사진=로이터통신)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유대인 공동묘지에서 수백개의 무덤이 파헤쳐지는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방 매체에 따르면 유대인 무덤에 있던 비석 200개가 쓰러졌고 홀로코스트 희생자와 연관된 기념물은 크게 훼손됐다.
 
'반유대주의(anti-Semitism)' 정서가 빚어낸 참극으로 풀이된다.
 
앞서 프랑스 파리 식료품점에서는 유대인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벌어진 바 있어 유럽 내 유대인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하루 동안 유대인 비석 수백개가 쓰러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럽에서 유대인과 무슬림의 무덤이나 회당은 종종 '반달리즘(vandalism)'에 노출된다. 반달리즘은 문화·예술 시설이나 공공건물을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범죄 수사팀이 훼손된 무덤에 투입됐다"며 "이런 식으로 파괴행위를 벌이는 자들을 끝까지 뒤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반유대주의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는 프랑스 전통가치에 대한 공격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