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중국 춘절을 맞아 오고가는 여행객에 여행사들이 미소 짓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은 물론 긴 설 연휴로 인한 한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기간(2월 18일~24일)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 제주 지역을 찾은 중국인도 6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거 방한에 국내 여행사들이 호조를 맞은 것. 특히 국내 여행 2강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는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명동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한 수혜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한 서울 명동거리 전경(사진=로이터통신)
5일에 달하는 설 연휴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길어진 연휴로 인한 장거리 여행객의 급증이 눈에 띈다.
하나투어는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36.7% 증가한 5만37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평년에 비해 긴만큼 연휴기간까지 포함하면 사상 최대의 해외 여행객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같은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약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평년에 비해 긴 연휴로 인해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 지역의 여행객은 9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경우 올 설 연휴 전 한달 동안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급증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장거리 지역 상품은 3배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다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춘절 효과가 국제적인 여파를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하기 시작해 인접 국가인 한국의 수혜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길어진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 역시 크게 늘어 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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