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까지 '제로클럽'의 종료를 결정하면서 이통 3사의 '중고폰 선보상제'가 27일부로 모두 폐지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로 중고폰 선보상제 '제로클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제재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일찍이 폐지한 것과 달리 2월까지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조사 압박이 심해지자 폐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폰 선보상제는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제로클럽'을 전격 출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SK텔레콤과 KT는 당시 18개월 뒤 중고폰 시세를 미리 책정한다는 것에 회의적이었으나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해 각각 '프리클럽'과 '스펀지제로플랜'을 내놓으며 맞대응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이들의 중고폰 선보상제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취지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지난 1월14일부터 사실조사를 진행했다.
18개월 뒤 형성될 중고폰값이 불명확한데 현재 시세보다 과도하게 책정했다면 우회 지원금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이유다. 또 추후 반납 조건 등 구체적인 이용조건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아 18개월 이후 분쟁발생 우려도 크다고 판단했다.
사실조사가 실시되자 SK텔레콤과 KT는 빠르게 꼬리를 내리며 각각 1월16일, 1월23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LG유플러스는 2월까지 서비스를 연장 운영했다. 중고시세 하향을 고려해 보상금액 기준까지 낮추기도 했다.
방통위 측은 마무리 단계인 사실조사를 곧 끝내고 빠른 시일 내에 제재방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제로클럽' 이미지(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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