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을 받아 일본시장에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전날 15년만에 5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종합지수는 다시 4000선으로 내려왔다.
반면 중국은 전날 양회 개최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한 이날 발표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이날 증시를 상승으로 견인했다.
◇日증시, 차익실현..'하락'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11.56엔(0.59%) 내린 1만8703.6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과 더불어 전날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급등세를 어가던 미국 증시는 간밤에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와 함께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엔화는 장 중 등락을 거듭했다.
불안정한 환율 흐름에 수출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소니가 0.60% 밀렸고, 도요타와 캐논이 각각 0.29%, 0.14% 내렸다.
금융주도 약세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91%,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0.87% 하락했다.
샤프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하는 악재 속에 5.31% 급락했다.
◇中증시, PMI 지수 호조로 '상승'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48포인트(0.51%) 오른 3279.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HSBC가 발표한 2월 PMI는 52로 전월 51.8보다 개선됐다.
또한 전날부터 시작된 양회에의 정책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의 단기 금리인하 조치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주기 위해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들은 단기 유동성 부족을 매우기 위해 SLF를 이용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전력주가 강했다. 중국양쯔전력이 0.61%, 화전국제전력이 0.17% 상승했다.
차이나멍니우다이어리는 UBS 유럽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3.7% 올랐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이틀째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96포인트(0.17%) 오른 9621.73에 마감했다.
전자업체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인벤텍이 1.47 올랐고, 컴팩매뉴팩처링과 콴타컴퓨터가 각각 0.85%, 0.13%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였다.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가 0.39%, 푸본파이낸셜홀딩은 0.36%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37.40포인트(0.96%) 내린 2만4465.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콩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일부 소매주들은 하락했다. 최근 홍콩시민들은 중국인 보따리상의 사재기 행각에 강하게 시위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싸싸인터내셔널그룹이 3.70%, 차이나텔레콤은 1.44%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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