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회장이 진단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회장은 "세계 원유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셰일 오일 개발이 지속돼 유가가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은 이날 연례 회의에 참석한 분석가들 앞에서 "원유 공급은 늘었는데, 세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특별한 증거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당분간 지금의 낮은 유가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원유 생산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하락해도 셰일 가스 생산량은 지속해서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지금까지 50%가량 하락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은 저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생산량을 7% 늘릴 계획이다. 자본 지출은 12% 줄이기로 했다.
FT는 다른 에너지 업체들도 엑슨모빌처럼 생산 감축 결정을 당분간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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