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 물가지수가 엇갈리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하며 3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이날도 영향을 미쳤다.
◇日증시, 美 조기 금리인상..'하락'
일본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5.44엔(0.67%) 내린 1만8665.11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오후장 들어 하락으로 전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와 함께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4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70% 오른(엔화가치 하락) 달러당 121.78엔을 기록 중 이다.
수출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니콘이 2.72% 올랐고, 혼다와 캐논이 각각 1.03%, 0.30% 상승했다. 반면 소니는 1.17%, 도요타는 0.18% 하락했다.
대형주들도 밀렸다. 패스트 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2.03%, 0.96% 하락했다.
일본 맥도날드홀딩스는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0.9% 밀렸다. 지난달 일본 맥도날드의 매출은 연율로 28.7%나 급감했다. 이는 13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中증시, 디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34포인트(0.49%) 내린 3286.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수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반면, PPI가 3년 연속 하락했다.
크리스 웨스톤 IG 수석 전략가는 "이번 PPI는 기업들의 최종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날 발표된 물가지수가 중국 증시를 끌어 내렸다"라고 말했다.
간밤에 브렌트유 급락 소식에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1% 하락한 58.5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1.8%, 중국석화와 페트로차이나가 각각 0.8%, 0.6% 밀렸다.
금융주의 낙폭도 컸다. 중국농업은행이 2.74% 밀렸고, 중국초상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2.66%, 2.48% 내렸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6.45포인트(0.28%) 하락한 9536.53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LCD관련주인 한스타디스플레이는 1.40% 밀렸고, 청화픽처튜브는 0.69% 내렸다. 항공주는 엇갈렸다. 중화항공이 0.34% 오른 반면 에바항공은 1.40%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엿새째 하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75.35포인트(0.73%) 내린 2만3947.83을 지나고 있다.
JP모건과 도이치뱅크가 카지노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마카오 카지노주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윈마카오가 4.9% 밀리고 있고, 멜코크라운 엔터테인먼트는 4.4%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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