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매니저' 버리고 다시 '과·차장'으로
2015-03-11 16:05:08 2015-03-11 16:05:0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이 '매니저'라는 통합 호칭을 버리고, 직급체제로 되돌아간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사원·대리·과장·차장 등을 포괄하는 매니저 직급체제를 폐지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앞서 9일 전 계열사에 변경된 지침을 전달하고,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한화는 지난 2012년 11월 수직적 위계를 버리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재계에서는 직위보다 역량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주목했다.
 
한화그룹이 2년4개월 만에 매니저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업무 일선에서 정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와 달리 외부에서는 여전히 사원·대리·과장·차장의 직급이 통용되고 있다. 때문에 고객사에서 구체적인 직급을 묻는 사례가 아직도 빈번하다는 게 한화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현실은 이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전 직급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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