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과 유럽 시장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중국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일본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추가 경기 부양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전환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상승'
일본 증시가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8.41엔(0.31%) 오른 1만8723.5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본 증시의 매도세가 우세했다.
장 중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시장은 추가 양적완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낙폭을 줄여나갔다. 일본의 1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보다 1.7% 감소했고, 같은기간 제조업부문 기계수주도 11.3% 줄었다.
장 중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3% 오른(엔화가치 하락) 달러당 121.23엔을 기록 중 이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는 엇갈렸다. 샤프와 소니는 각각 1.25%, 0.35% 오른 반면, 자동차주인 혼다는 0.87%, 도요타는 0.24% 하락했다.
닛산은 특히 러시아에서의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0.96% 밀렸다.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유니(UNY)그룹홀딩스와 합병에 나선다는 소식에 이날 5.1% 크게 밀렸다.
◇中증시, 부진한 경제지표에 '강보합'
중국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3포인트(0.15%) 오른 3290.9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 1월~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7.8%와 지난해 12월 7.9% 증가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지난 춘제 연휴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강했다. 중국은행이 2.04% 올랐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초상은행은 각각 1.26%, 1.12% 상승했다.
반면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3.4%) 하락한 48.29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선화에너지가 1.11% 밀렸고, 중국석유는 0.19% 하락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35포인트(0.14%) 하락한 9523.18에 마감했다.
유가 급락 소식에 항공주인 중화항공이 1.68% 상승했고, 장 중 상승세 이어갔던 에바항공은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강했다. 푸본파이낸셜홀딩이 3.89% 올랐고, 캐세이파이낸셜홀딩은 1.46%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2분 현재 전날보다 149.71포인트(0.64%) 내린 2만3745.32를 지나고 있다.
홍콩 항공주도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남방항공이 6%대 오르고 있고, 중국동방항공은 4.3%상승하고 있다.
해운주도 저유가로 인한 연료비 절감으로 상승하고 있다. CSCL가1.3% 오르고 있고, SITC인터내셔널홀딩스도 0.2%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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