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세종대로에서 차들이 사라지자 시민들의 위한 거대한 축제 공간이 생겼다.
서울시는 광화문 삼거리와 세종대로 사거리의 14차선 도로 중 하행 7차선을 15일 보행 전용거리로 만들었다.
차들이 사라지자 이순신 장군 동상과 광화문 사이 넓은 차도는 놀이터가 됐다.
◇15일 보행전용거리가 된 세종대로 7차선, 차들이 사라지자 광화문까지 시원한 공간이 됐다.(사진=뉴스토마토)
온 가족이 다 탈 수 있는 마차형 자전거, 바닥에 붙어서 달리는 듯한 삼륜 자전거 등 평소 탈 수 없는 특이한 자전거들이 자동차 대신 세종대로를 달렸다.
도로 한 복판에서 대형 비누방울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만큼은 아이들이 자동차 걱정 없이 비누방을을 따라 뛰어 놀았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 잔디밭 옆에서는 시민나눔 장터가 열렸다. 사용 하던 물건 등을 가지고 나와 싸게 파는 곳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장터에 참석한 손예진 씨는 직접 만든 팔찌를 500원에, 옷은 5000원~2만원에 팔았다. 손 씨는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목록)에 있다”며 즐거워했다.
장터도 축제의 일부인 만큼 인정이 넘쳤다. 작은 손가방 흥정이 이뤄지자 손 씨 일행은 손님에게 목도리를 공짜로 끼워줬다.
◇ 세종대로에서 이색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시민들(상단), 대형 비누방울 공연에 즐거워하는 아이들(중단), 손예진씨와 친구들이 시민나눔장터에서 물건들을 팔고 있다.(하단)(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행사장에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들이 에너지 절약과 기후변화 대책을 홍보하는 ‘만민공동회’도 열렸다. 광화문쪽 광장에서는 ‘2018 평창 패럴림픽’을 체험하는 이색 행사, 소방안전 체험교육 등 이색 행사들이 열렸다.
서울시는 혹서기 7월을 제외하고 오는 10월까지 매월 첫번째, 세번째 일요일마다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세종대로 뿐 아니라 청계천로 1.6km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은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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