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을 하루 앞두고 팔레스타인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BBC는 16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에도 집권에 성공하면 팔레스타인이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에게 영토를 이양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이슬람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시킨다는 뜻"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이라도 동부 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보수쪽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노동당 대표(왼쪽),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당이자 우익 연합 정당인 리쿠드당은 전체의석의 120석 중 2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도 좌파인 시오니스트연합은 최대 26석을 얻으면서 1위 정당에 랭크됐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이삭 헤르조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노동당과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하트누아당으로 구성된 야권연합이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르면 팔레스타인과의 어그러진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70억세켈(2조원)의 예산을 집행해 중산층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이에 맞서는 리쿠르당은 안보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느 정당이 승리하든 25석 이상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