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상반기에 3조원의 재정을 추가 조기집행하고 연내에 7조원의 민간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실물지표 개선세가 완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소비·투자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4대 부분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유효 수요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3조원의 재정을 추가로 집행하고 연내 투자를 7조원 확대해 경기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높은 수준의 노사정 대타협도 강조했다. 그는 "2월 청년 실업률이 안 좋게 나와 걱정이 크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미래 희망을 주려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장의 구조를 개혁해가는 게 가장 절실하고 시급하기 때문에 3월 말까지 높은 수준의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해외 청년취업 확대를 언급하며 "대통령 중동 순방을 통해 불러온 '제2의 중동붐'은 과거 건설인력 중심에서 보건·의료·IT 금융·문화등 고부가가치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계부처는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금년 상반기까지 전문직청년해외진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에서는 정부가 개발한 연구개발(R&D) 기술을 다각화해서 중소민간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R&D혁신방안',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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