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주목받은 게임주들이 시총 상위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시총 상위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바이오주들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무더기로 입성했다.
특히 지난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2위로 물러났던 셀트리온은 최근 시총 1위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4조236억원이었던 셀트리온의 시총은 기준으로 6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1%에서 4%로 늘어났다.
또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19위에서 9위로 상승했으며 23위였던 바이로메드는 17위까지 단계가 올랐다.
바이오주들의 강세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과 함께 일부 종목들은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돌풍을 불어왔던 게임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2만1650원에서 19만9400원까지 821% 급등한 컴투스만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18위였던
웹젠(069080)은 21위로 내려왔으며
게임빌(063080)도 22위에서 26위로 하락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게임업체의 경우 실적 시즌이 지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업체들이 많았다"며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지 못한 상황인데 순환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나타난 것이 코스닥 바이오주들의 상승 원인으로 보고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코스닥이 7년 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받고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주는 성장이라는 확실한 답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닥은)계속해서 성장성 중심으로 종목 찾기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일별 주가 흐름(자료=대신증권 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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