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4일
호텔신라(008770)의 미국 면세점 디패스(DFASS) 인수는 글로벌 진출 기회 확보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것으로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미국 자회사 삼성 호스피탈리티 아메리카(SAMSUNG HOSPITALITY AMERICA)를 통해 디패스 지분 44%를 117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패스는 지난 1987년 설립된 세계 최대 기내 면세점 업체로 30개 노선을 확보하고 있고 미국 공항·국경 지역에 40여개의 소규모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디패스와 함께 물품 구매를 한다면 규모의 경제 덕분에 원가율 절감이 가능해지게 되고, 디패스 순이익의 44%를 호텔신라 지분법이익으로 가져오게 돼 순이익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또 디패스의 미주 공항 매장(Airport Shop)을 통한 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미주 지역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화장품과 주류·담배 부문 구매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폭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에서는 규모가 클수록 브랜드와의 협상력이 증대하고 원가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호텔신라는 미주 지역 사업체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면세점 입찰에서 보다 유리한 위지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에 진행될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핵심 가치로 대두돼 낙찰 가능성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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