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설 연휴 영향으로 이사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나 감소했다.
1월 치솟는 집값에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늘면서 1월 기준으로 201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5년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9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2월 중순 설 연휴 영향으로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해 이동이 줄었다"면서 "전년에는 1월 말에 설날이 있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2.8%, 시도간 이동자는 37.2%를 각각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3.5%, 10.5% 감소한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9%포인트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지난달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7941명)로 나타났다.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 등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공무원 등의 이주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에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41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경기, 인천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월 인구동향을 보면 1월 출생아 수는 4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했다. 반면에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증가한 2만4700명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는 2만8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서 5.6% 늘었고, 이혼 건수도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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