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가 달러 강세로 일제히 하락하자 아시아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됐다.
이날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상승으로 이끌만 한 대외적인 호재가 부재하자 장 초반부터 부진했다. 특히 최근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여준 중국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로 10일 연속의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日증시, 막판 반등..'배당 받을래'
일본 증시가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2.75엔(0.17%) 오른 1만9746.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증시가 전 거래일에 이어 하락하자 장 중 상승 탄력이 제한됐다.
또한 최근 급등세로 인해 시장에는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지수에 발목을 잡았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일본 증시는 장 막판에 3월 결산을 앞두고 배당권리를 취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자 수출주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혼다와 도요타가 각각 0.37%, 0.07% 오른 반면, 샤프는 1.97% 내렸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는 5.43% 크게 밀렸다. 2거래일 전 알츠하이머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해 20% 넘게 상승했었다.
니콘은 카메라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2.4% 상승했다.
◇中증시, 11거래일 만에 쉬어가기
중국 증시가 11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68포인트(0.83%) 내린 3660.73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적으로 과열양상을 보여준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세가 지속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까지 10일동안 약 12% 상승했다.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금융주가 크게 하락하자 증시를 끌어 내렸다. 중국은행이 3.15% 밀렸고, 중국초상은행과 중국민생은행도 각각 2.57%, 2.48% 하락했다.
실적을 발표한 중국농업은행도 2.41%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농업은행의 순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8%에 못 미쳤다.
보험주인 중국태평양보험이 3.53% 크게 밀렸고, 중국생명보험도 3.26% 하락했다.
중국 최대의 유제품 업체인 멍뉴유업은 경쟁사인 폰테라 그룹이 최근 6개월 매출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1%대로 밀렸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63.83포인트(0.66%) 내린 9667.83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주인 모젤바이텔릭이 6.98% 밀렸고, TSMC도 0.33% 내렸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주가 약세였다. 에바항공이 1.52% 밀렸고, 중화항공도 1.23% 하락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8분 현재 전날보다 80.65포인트(0.34%) 오른 2만4480.78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 소유의 허치슨왐포아가 영국 2위 이동통신사 O2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1.93% 상승하고 있다. 또한 리카싱 소유의 기업들의 주가도 2% 오르고 있다.
반면 중국은행은 이날 오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0.2%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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