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삼성화재 상대 경기에서 승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세진 감독 등 OK저축은행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강팀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강팀을 무너뜨린 주역은 창단한지 겨우 2시즌 차인 신생구단. 신생팀답지 않은 노련함이 기적을 이뤘다.
'초보' 김세진(41)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일 저녁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서 '명장'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를 3-1(25-19 25-19 11-25 25-23)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이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렸고 시몬도 21점으로 기운을 더했다. 특히 시몬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레오가 만들어낸 스파이크를 수월하게 막아내면서 경기 중심을 OK저축은행 쪽으로 기울게 했다.
삼성화재도 무작정 당하지 만은 않았다. 챔프전 내내 침묵했던 레오가 이날 3세트에 원맨쇼를 펼쳤고,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11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결국 OK저축은행을 제압하는 데 실패했다. 레오가 44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결국 4세트 24-23 접전 상황에 레오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삼성화재는 무너졌다.
3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프로배구 최고봉을 정복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 팀으로 8시즌 연이은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정상을 내줬다. 삼성화재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3연패로 완패한 것은2006~2007시즌 당시 현대캐피탈에 진 이후로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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