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美 다우케미칼 기초사업부 인수 백지화
2015-04-03 14:23:41 2015-04-03 14:23:4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케미칼이 미국 화학기업 다우케미칼 기초사업부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한화케미칼은 3일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3월 12일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한화케미칼은 같은 날 곧바로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년 만에 인수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앞서 다우케미칼은 지난 2013년 12월 가성소다와 염화비닐이 속한 염소계 화학사업 부문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염소가성소다(CA) 제조시설(미국)을 비롯해 유기염소계 제품(미국·독일), 에폭시(미국·유럽·한국·중국·브라질) 등 11개 지역의 40개 제조설비다.
 
한화케미칼은 염소·가성소다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로, 시장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인수전에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들어 인수 추진을 중단한 것은 삼성과 한화그룹의 '빅딜' 성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화학 계열사 2곳은 이달 중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는 게 한화그룹의 계획이다. 빅딜 종료 뒤 인수 기업 안정화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인수합병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표 화학사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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