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에서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곳은
포스코(005490)로 조사됐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업계 맏형답게 연구개발비 절대액은 물론 연구개발 인력도 가장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를 제외한 주요 철강기업들은 대부분 연구개발비를 동결하거나 소폭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면에서도 포스코가 가장 앞섰다. 지난해 포스코는 철강 사업부문 연구개발비로 총 6292억1100만원을 사용했다. 2위는 현대제철로 776억6200만원, 3위는 세아베스틸 214억8300만원, 4위는 현대하이스코 93억9400만원, 5위는 동국제강 70억20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스코는 2012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52%에서 2013년 1.68%, 지난해 1.98%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은 최근 3년간 각각 0.5%, 1.0%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은 2012년 0.1%에서 2013년 0.2%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도 0.2%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하이스코는 2012년 0.6%에서 2013년 0.8%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0.7%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2013년 말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냉연사업부를 현대제철에 떼어주면서 연구개발비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에서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곳은 포스코로 조사됐다.(사진=뉴스토마토DB)
연구 인력도 포스코가 가장 많았다. 포스코는 기술연구원 990명, 환경에너지실 20명, 철강투자기술기획실 44명, 신사업투자기술기획실 37명 등 총 1091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하이스코는 69명, 세아베스틸은 51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기술연구소 내 자동차강재센터, 에너지강재센터, 공정기술실, 기술전략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동국제강은 중앙기술연구소 내 기술연구기획팀, 후판연구팀, 제강연구팀, 봉형강연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역시 인력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철강업계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철강업계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8.6% 증가한 4조1473억원으로 전망되며, 이중 기존설비의 합리화 및 유지보수 투자가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구개발시설 및 정보화 투자도 전년 대비 각각 4.3%, 6.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철강재 공급 과잉 및 수요산업 위축에 따라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업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주요 설비투자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5고로 1차개수(1023억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200톤 열처리로 증대(3000억원) 및 전기로 집진기 증설(3990억원) 등이 계획돼 있다.
(자료=한국철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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