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AIIB 가입 막차..초대 행장에 진리췬 유력
2015-04-06 16:57:40 2015-04-06 16:57:4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동유럽 최대 경제국인 폴란드가 뒤늦게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멤버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립회원국 명단이 오는 15일 확정되는 가운데, 진리췬 AIIB 임시사무국장이 초대 행장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폴란드는 AIIB 가입 신청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31일보다 하루 늦은 이달 1일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투르 라치윌 폴란드 재무차관은 "폴란드의 AIIB 가입은 글로벌 정책의 일환"이라며 "폴란드 국가와 경제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고, 폴란드 기업의 아시아 시장 전망을 밝혀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4월1일 자정을 기준으로 전세계 53개 국가가 AIIB 창립멤버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륙별 분포로는 아시아가 32개국, 유럽 17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남미와 아메리카가 각각 1개국이다.
 
중국 언론들은 "AIIB에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전세계 모든 대륙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며 "AIIB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자평했다.
 
◇작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AIIB 창립 MOU 체결식 모습.(사진=로이터통신)
 
한편 AIIB는 오는 15일 최종 회원국 명단을 공개하고, 이달 말에는 베이징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해 초대 행장과 부행장을 선출하며, 투표권을 비롯한 회원국별 지분 문제도 논의한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초대 행장은 AIIB 임시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진리췬 전 중국 재정부 차관이 유력하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진리췬 전 차관을 강력하게 밀고 있으며 다른 회원국들도 이에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진리췬 전 차관이 초대 AIIB 행장이 된다면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에 맞서 국제 금융경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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