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검찰이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성희(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추가로 소환하고, 이태희(63) 전 두산 사장도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9일 오후 이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중앙대 본·분교 통합 승인 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이로써 검찰은 박 전 수석 외에 중앙대 본·분교 통합을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피의자 3명을 모두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구자문(60)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소환했으며,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오승현(51)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앙대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이 전 사장도 지난 6일에 이어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사장은 중앙대 본·분교 통합 과정과 적십자 간호에 인수에 관련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으며, 2006년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비자금 조성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포스코그룹 협력사인 코스틸의 현직 실무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로부터 주요 생산품인 연강선재의 원자재를 싸게 납품받은 뒤 회계 장부에 가격과 수량을 부풀려 기재한 방법으로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코스틸 본사와 코스틸홀딩스, 경북 포항공장, 박재천(59)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7일 코스틸의 현직 회계담당 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포스코건설에 이어 포스코의 주요 거래처인 코스틸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이어지면서 검찰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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