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윤길현. (사진제공=SK와이번스)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난타전이 진행됐다. 2위팀과 3위팀의 맞대결에 양팀 모두 기량이 좋은 투수가 나온 탓에, 투수전이 진행될 것이란 다수의 예상과는 달랐다. 결국 양 팀 합계 점수는 19점에 달했고, 승자는 3위팀이 되면서 이날 경기 후 양 팀은 서로 순위를 바꿨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진행한 원정 경기에서 11-8 승리를 거뒀다.
SK의 타선은 홈런 2개를 포함 안타의 수가 11개에 불과했지만 집중력있는 타격을 통해서 대량득점을 이뤘다. 김광현 이후 마운드에 오른 계투의 무실점 호투도 한몫 했다.
반면 NC는 해커가 4회말 6점을 내주며(5자책) 무너졌고, 이어 최금강과 강장산도 합계 5실점해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의 양 팀 경기는 3회말까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김광현은 2회 1사 이후로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면서 순항했고, 해커도 1회 2사 이후로 최정에게 허용한 2루타를 빼곤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서 좋았다.
그렇지만 4회초부터 투수전은 끝났다. 먼저 공격한 SK는 선두타자 박재상이 2루타로 출루한 상황에 최정이 비거리 120m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SK는 곧바로 브라운의 우중간 솔로포로 점수를 다시 뽑았고, 안타-희생플라이-몸에 맞는 볼과 잇따른 상대 유격수 실책까지 겹치며 결국 SK에게 3점을 줬다. 끝내 4회초 NC는 SK를 맞아 6점을 줬다.
NC도 곧바로 4회말 점수를 냈다. 1사 만루 상황에 이종욱의 땅볼을 통해 득점한 NC는 상대 폭투로 다시 점수를 냈다. 그렇지만 NC의 득점은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SK는 5회초 NC의 바뀐 투수들에게도 대량 득점을 해냈다. 몸에 맞는 볼로 나간 최정과 볼넷으로 출루한 브라운은 이어진 박정권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았고, 박정권은 이재원이 NC의 바뀐 투수 강장산에게 2루타를 기록하면서 득점했다. 이재원은 김성현의 좌전안타, 김성현은 상대 폭투를 통해 홈으로 왔다. 이미 점수는 SK가 앞선, 11-2가 됐다.
NC는 김광현을 상대로 다시 점수를 뽑아냈다. 박민우와 김종호가 출루한 1사 1, 2루 찬스에 김성욱이 2루타를 쳐냈고, 테임즈는 좌익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규모의 투런포를 기록했다. 하지만 NC는 동점에 4점이나 뒤졌다.
어느새 전광판의 점수는 11-6을 가리켰다. 5점을 앞서간 SK 승리가 유력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NC도 만만치 않았고 최재원이 출루한 9회 무사 2루 상황에 조영훈이 추격의 홈런을 날렸다. NC의 팬들이 모인 1루 방향 관중석이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그러나 SK는 마무리 윤길현을 투입했고 윤길현은 박민우와 김종호를 각각 초구에 땅볼과 뜬공으로, 김성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 도움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마무리로 나온 윤길현은 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5세이브 째를 얻었다. 윤길현은 이번 세이브를 통해서 임창용(삼성)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SK의 타선에선 최정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재상과 박정권, 김성현도 각각 2안타씩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NC 선발인 에릭 해커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타선은 김종호(2안타), 김성욱(2안타 2타점), 테임즈(1안타(1홈런) 2타점), 조영훈(1안타(1홈런) 2타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아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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