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에 IPO 신청기업 '급증'
상장신청 작년 11개→ 올해 39개
화장품·바이오·게임 등 기업 많아
2015-04-16 14:15:27 2015-04-16 14:15:27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역사적 고점을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는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곳(스팩, 스팩합병 포함)은 총 39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개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특히 현재 주식시장 주도주인 화장품, 바이오, 게임과 같은 업체들의 상장 신청이 눈에 띈다.
 
화장품 회사 토니모리는 지난 2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산성앨엔에스의 자회사 프로스테믹스도 케이비제3호스팩과 합병하기로 결정했으며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사인 코아스템도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게임사 중에서는 ‘블레이드 for kakao’의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케이비제4호스팩(20550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진출한다.
 
IPO를 준비 중인 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금 장이 받쳐주다 보니 다른 기업들도 IPO 준비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에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도 올해는 상장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상장을 위해서는 직상장 등으로 창구가 단순했으나 최근 요건 완화가 기대되는 기술특례 상장이나 스팩 같은 우회상장 등을 노리는 기업도 많다”고 덧붙였다.
 
해외 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전날까지 외국기업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는 총 19개다. 이중 올해는 총 7개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회사가 4개다.
 
유안타증권 스몰캡 리서치팀은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외국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중국기업”이라며 “고섬사태 이후 정지됐던 중국기업들이 상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원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경우 밸류에이션 때문에 고민한 기업이 많았다”며 “올해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상장 추진을 결정하는 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시장에 50개 등 총 170개사를 신규로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는 총 107개를 상장했으며 코스피 7개, 코스닥 66개, 코넥스 34개다.
 
◇한국거래소 전경(사진=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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