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인이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5년째 존재감을 과시했다.
16일(현지시간) 타임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명을 공개했다.(사진=타임 홈페이지 캠처)
100인 중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의 지도자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포함됐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은 제1비서다. 2011년부터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세계 정상급 지도자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김정은 제1비서의 추천사를 작성한 탈북자 출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때문에 북한이 개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쇼핑, 이탈리안 레스토랑, 유럽 맥주 등 호화로운 시설들이 도입됐지만 극소수의 특권층만 이용가능할 뿐 굶주린 다수의 사람들은 무시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인을 미디어에 공개하고 당에 관련된 일을 대중에 알리는 것은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의 차이지만 전체주의적 통치 시스템과 리더십에는 변화가 없다"고도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의 미래는 불확실해 보인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 밖에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는 프란치스코 1세 교황도 100인에 선정됐으며, 팀 쿡 애플 CEO와 레이쥔 샤오미 CEO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흑인 래퍼 카이예 웨스트와 그의 아내인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은 부부가 동시에 영향력있는 인물로 꼽혔다.
타임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업계 거물(타이탄), 개척자, 아티스트, 지도자, 우상(아이콘) 등 5개 부문에 걸쳐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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