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금호산업의 매각 본입찰이 28일 마감된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본입찰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번주 중 선정될 예정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입찰적격자로 전략적투자자(SI) 1곳과 재무적투자자(FI) 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전략적투자자로는 호반건설이 선정됐으며 재무적투자자로는 MBK파트너스와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사모펀드(PE), 자베즈퍼트너스 등이 있었다.
◇28일 금호산업의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번주 중 선정될 예정이다./사진 뉴스1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지분 57.48%(약 1955만주)다.
현재 주가수준으로는 4500억원 수준이지만 금호산업을 가져가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어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의 실제 가치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가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금호터미널, 금호사옥,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IDT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예비실사 과정에서는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호반건설은 최근 하나대투증권에서 4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받으며 실탄 마련에 나섰다.
다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호산업의 새 주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를 통보받은 뒤 한달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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