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본·분교 통합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를 혐의를 받고 있는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지켜봐달라"고만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박 전 수석을 대상으로 직권남용과 횡령 등 혐의를 조사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 전 수석은 중앙대 흑석동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의 통합, 적십자간호대 인수를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 재단의 공금을 횡령하고, 경기 양평군 토지를 기부해 설립한 중앙국악연수원 부지 소유권을 뭇소리 재단으로 이전해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조사한 이후 최근 '막말 이메일' 논란으로 중앙대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