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후 손을 흔들고 있는 로리 맥길로이. (사진=로이터통신)
중도 탈락하면 복싱 메이웨더-파퀴아오 경기를 보러 가겠다며 입장권까지 샀던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우승의 영예에 올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파72·71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게리 우드랜드(미국)를 4홀차로 제압하고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매킬로이는 올해 미국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 대회에서의 우승도 처음 달성했다. 대회전까지 매킬로이가 이 대회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2012년 준우승이었다.
매킬로이는 어렵게 결승전에 올랐다.
예선전 초반엔 2연승을 달렸지만 예선전 마지막 경기에선 호셜을 맞아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승리해 본선에 겨우 올랐다.
이후 16강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꺾고 8강에 오른 매킬로이는 폴 케이시(영국)와 날짜를 넘기면서 연장 4번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간신히 버디로 4강에 오르며 힘겨운 대회 여정을 이었다.
매킬로이는 4강전서는 연장전까지 가지는 않았다. 다만 짐 퓨릭(미국)에 한 홀차 신승을 거뒀다.
힘겨웠던 결승전 이전과는 달리 결승전은 여러모로 쉬웠다. 결승 상대는 4강전에서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랭킹 52위 게리 우드랜드(미국)였다. 세계랭킹으론 적수가 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우드랜드를 몰아붙였고 16번홀에 이를 때까지 4홀을 앞서며 조기에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로리 맥길로이.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3-4위 결정전에서는 대니 윌렛이 짐 퓨릭을 3홀 차로 따돌리고 3위를 굳혔다.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재미교포 케빈 나는 그룹별 로빈 라운드 방식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준혁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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