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지난 2011년 삼성의 바이오사업 출범에 함께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식음·건설·레저·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가 각각 운영해 온 건설 부문을 통합해 건설사업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고,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윤주화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패션·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서초 사옥. 사진/삼성물산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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