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2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했다. 서울 마포구 팬택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팬택이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팬택은 2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팬택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이에 더 이상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어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차 매각마저 무산된 팬택이 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하면서 청산 위기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팬택의 법정관리 폐지 신청에 따른 법원의 확정만 남았다.
법정관리 폐지 신청 이후 법원의 확정까지 통상 3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께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제조사인 팬택은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3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데이어, 단말기 추가 공급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같은 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되면서 청산 위기를 맞았다.
팬택은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팬택 측은 "향후의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하겠다"며 "서비스센터는 이달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베가 팝업 노트의 무상서비스(1년)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고객의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102곳이었던 서비스센터는 현재 70곳이 남았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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