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등 6명에게 보낸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4일 "리스트 속 6명으로부터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오늘 모두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답변서를 제출받은 6명은 홍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유 시장에게 3억원, 서 시장 2억원, 허 전 실장 7억원, 김 전 실장에게 10만 달러를 각각 대선 시기나 그 전후에 건넸다고 주장했다.
2011년 한나라당(당시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지사와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가 결정됐으나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답변서를 분석한 뒤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나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새누리당 대선캠프 관계자 김모씨는 4일 연속 소환조사를 받은 뒤 검찰의 추가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3일째 출석 통보에 불응하고 있다.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접촉 중이다.
검찰은 김씨의 변호사를 통해 추가 소환 통보와 함께 출석할 것을 설득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김씨의 출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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