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특사' 전 청와대 민정수석 2명 서면 조사
2015-06-19 15:22:32 2015-06-19 15:23:17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들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전해철, 이호철 전 수석 등 2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면 질의서에는 지난 2007년 말 성 전 회장이 특사 대상자로 선정된 구체적인 경위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의 특사 요청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특별수사팀은 최근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특사 업무를 맡은 박성수 전 법무비서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9일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우편으로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를 분석한 후 관계자 소환 조사를 검토해 왔다.
 
성 전 회장은 2005년 행담도 개발사업 과정에서 배임 혐의로 기소돼 2007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상고를 포기해 징역형이 확정됐으며, 이로부터 불과 한 달여 만인 그해 12월31일 특사 대상자에 포함됐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기소하고, 이번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소환 조사를 받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두 차례 서면 조사를 받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등 나머지 리스트 인물 6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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