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세금을 거둬들이는 속도인 세수진도율이 지난해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규모 세수 결손의 주요 원인이었던 법인세 징수 실적이 다소 나아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수입은 7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3000억원 늘었다.
세수진도율은 35.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세금을 걷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는 얘기다. 올해도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가운데, 결손 규모는 지난해(10조9000억원)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루 전날인 2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세입 결손 가능성에 대해 "다소 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와 법인세의 징수 실적이 두드러졌다. 4월까지 소득세는 17조1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늘었고, 세수진도율도 29.8%로 2.2%포인트 올랐다.
법인세도 17조9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고 진도율도 38.8%로 4.5%포인트 상승했다. 관세도 2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고, 진도율은 2.8%포인트 오른 25.2%를 기록했다.
다만 국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가가치세는 24조5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었다. 진도율은 41.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입 부진이 부가가치세 감소를 이끌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늘고 취업자수 및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으로 법인세와 소득세는 증가한 반면, 수입 부진 등으로 부가세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세 수입 외에도 기금수입은 45조2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늘고, 진도율도 33.8%로 0.3%포인트 올랐다. 반면에 세외수입은 8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고, 진도율은 31.9%로 2.0%포인트 떨어졌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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