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 이후 면세담배를 구입하려는 여행객들이 제주공항 면세점 담배코너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담배값 인상으로 편의점 매출이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지난 2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값 인상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담배 등 기타 매출이 58.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즉석과 신선식품이 18.5%, 가공식품 17.5%, 생활용품 15.6% 등 상품군 전반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점포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편의점 점포 증가율은 7.3% 상승했고, 점포당 매출액도 2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도 2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매출이 0.5%, 4월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스포츠 상품, 가정생활 상품 등 비식품부문 매출은 각각 5%, 3.8%, 3% 하락했다.
하지만 육류의 할인행사와 과일, 채소, 생선 등의 판매량이 늘면서 식품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매출이 2.6% 증가했고, 의류 매출도 2.4% 늘어 매출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 지난달에 비해 영업일수가 4일 늘어난 것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달 대비 9%,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상승했다. 잡화와 여성캐주얼, 식품, 남성의류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이 14%로 크게 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듯 했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6월 매출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형 수퍼마켓(SSM) 매출은 소폭 하락한 보합세를 보였다. 동년동월 대비 1% 하락했고, 4월에 비해서는 5.3%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돼지고기와 유아용품 등의 판매는 줄어들었지만 영업일수가 4월에 비해 4일이 늘면서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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