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22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만명을 하회한 결과이며 직전월의 25만400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5월의 기록 역시 당초 발표됐던 28만명보다 줄어든 25만4000명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4월 기록 역시 22만1000명에서 3만4천명 줄어든 18만7000명으로 수정됐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실업률은 추세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 실업률은 5.3%로 예상치인 5.4%를 하회했으며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전달의 62.9%에서 62.6%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돼 고용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실업률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부문의 6월 시간당 임금은 직전월과 동일한 24.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 2% 상승한 것으로 최근 상승률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6월 소매업체들의 고용은 3만3000명 증가했고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4만명, 레저 부문에서의 고용은 2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고용은 4000명 증가에 그쳤다. 건설과 정부 부문의 고용은 전월 대비 동일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예상을 밑돌았지만 비농업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매든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그리스로 인한 혼란 속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애론 자산운용사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 수석 전략가는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5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이어 6월 고용이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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