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바이오약품 생산시설을 바이넥스에 매각한다.
한화케미칼은 8일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600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완료 시점은 다음달 31일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충북 오송공장은 3만 6000제곱미터(㎡) 부지 규모로, 상업 생산뿐만 아니라 임상시험용 시료를 공급하기 위해 자동화된 최적의 시스템을 보유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부터 1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2012년 5월 공장을 준공했다.
한화케미칼은 오송공장 매각과 관련해 "주력사업 집중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에서 추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한화케미칼이 바이오사업을 축소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진행했지만, 류마티스관절염 항체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을 개발한 것 외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바이오사업 부문의 대표를 비롯해 4명의 임원을 해임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유화사업과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바이오사업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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