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처럼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양팀 선발투수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해 실점은 불과 1점에 그쳤다. 결국 승부는 전날 경기처럼 경기 후반에 결정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9회 2사 이후로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인 정성훈이 린드블럼의 9구째 공을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정성훈은 히메네스가 얻은 중전 적시타를 통해 홈에 들어왔다. 다만 LG는 타자들의 잇따른 뜬공 처리로 무사 2루 득점 찬스를 날렸다.
이후 양 팀의 선발 투수는 6회까지 호투를 계속 이어갔다. LG의 경우 류제국과 롯데 린드블럼 모두 6회까지 3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실점은 린드블럼의 1점이 전부였다.
다음 점수를 얻은 팀은 롯데였다. 7회 선두타자 오승택의 볼넷, 오현근의 좌전안타, 안중열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좋은 득점찬스에서 아두치가 LG 투수 윤지웅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얻어내 점수를 얻었다. 그렇지만 후속타자 김문호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다. 연장전을 치를 것이 유력했던 9회말 2아웃 상황에 이진영이 비거리 125m 규모의 큼지막한 우중간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양팀 선발은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류제국은 7회 1사 상황까지 100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기록을 남겼고, 린드블럼은 8회까지 102구를 투구하면서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이진영. ⓒNewsis
승리는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투구한 임정우가 챙겼다. 8회와 9회에 합산 33구를 던져 1개의 안타를 내주고 삼진은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3승(6패)째다.
패전 기록은 이진영의 홈런을 내준 롯데의 심수창이 떠안았다. 올 시즌 첫 패배(1승)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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