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 회장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정책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LS산전)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130년 전 전류전쟁에서 테슬라의 '교류(AC)'에 패배했던 에디슨의 '직류(DC)' 방식이 재조명 받고 있다. DC와 연계한 스마트그리드야말로 한국 전력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트렌드가 될 것이다."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 회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스마트그리드 정책세미나'를 열고 최근 직류 전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스마트그리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이같은 트렌드를 잡아야 글로벌 전력 산업계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스마트그리드 산업계는 현 정책 및 시장환경의 도전요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며 "LG와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톱의 지위를 차지한 것처럼, 우리도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DC와 연계한 스마트그리드'라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류 전원 수요 확대는 무려 130년 만의 트렌드 변화"라며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우리 생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기회를 대한민국이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최근 에너지 신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설,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서비스, 에너지자립섬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는 대부분의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아우르는 산업인 만큼 시장활성화를 위한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도약을 위한 과제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그리드 산업계 전문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스마트그리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KSGA는 스마트그리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이날 세미나에서 제기된 의견들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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