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급증
행사건수 150.7% 증가…행사금액 5배 가까이 늘어
2015-07-15 10:29:30 2015-07-15 10:29:30
올해 상반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규모가 작년 하반기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는 총 67종목으로 직전 반기의 37종목을 크게 상회했다. 행사건수는 1507건으로 직전 반기(601건) 대비 150.7% 증가했고, 행사금액은 489.4% 급증한 460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예탁원
 
예탁원 관계자는 "상반기 행사건수 상승은 올해부터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 종목이 나타났고,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게 형성된 일부 종목들의 행사기간이 이번 상반기부터 시작돼 투자자들의 청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행사금액 급증은 작년 하반기 코스피가 2000을 하회함에 따라 주식관련사채의 행사가 저조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금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11.2% 증가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등 행사금액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올해 1월부터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종류별 행사건수를 보면, 올 상반기 전환사채는 직전 반기 대비 314.2% 증가한 787건, 교환사채는 12.2% 감소한 108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112.5% 증가한 612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을 보면, 전환사채는 작년 하반기 대비 790.1% 증가한 2688억원, 교환사채는 310.4% 증가한 1301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280.4% 증가한 620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한진해운 83회 교환사채, 아이에스동서 30회 전환사채, KR모터스 45회 전환사채,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18회 신주인수권부사채, 오진상사 7회 교환사채 순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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