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7~31일) 국내 증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30.83포인트(1.48%) 내린 2045.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주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 코스닥지수는 3.03포인트(0.39%) 오른 776.26을 기록, 2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기업들이 2분기 실적 시즌으로 본격 돌입하고 원·달러 환율이 1160원선을 상회(원화 가치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Oil,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에너지·화학 업종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38%에 달하는 등 특정 업종의 쏠림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어닝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2분기 실적을 평가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 및 국내 경제 부진에 따른 추가적 원화약세, 외국인 수급 이탈 가능성 등을 고려한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환율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성명서의 문구 변경을 통해 금리 인상 단서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연준 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 내 컨센서스는 9월 25bp 인상, 12월 25bp 추가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강달러에 따른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어 당장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장 이달 FOMC 회의를 통한 연준 입장이 달러 방향 및 속도에 있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0일) ▲한국 6월 산업생산(31일)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31일) ▲한국 7월 수출지표(1일) ▲중국 7월 제조업 지표(1일) 발표 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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